서울 상수 맛집 [비스트로 사랑방]
화창한 날씨의 가을날, 상수역 부근에 있는 맛집 '비스트로 사랑방'을 다녀왔습니다.
상수역에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금방 도착을 합니다.
걸어가는 길에 상수동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.
예전에 북적함과는 다르게 지금은 한적하게 느껴졌습니다.
외관이 화려하거나 눈에 띄지 않아서 처음에 가게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네요.
밖에서부터 이어진 하얀색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'비스트로 사랑방'이 있습니다.
가게 안에는 5~6개의 테이블이 있고, 따뜻한 느낌의 아담한 규모였습니다.
'비스트로'는 가볍게 갈 수 있는 식당이나 작은 바(BAR)를 의미한다고 합니다.
'비스트로 사랑방'도 이름처럼 파스타, 리소토, 라쟈냐, 스테이크 등등 다양한 메뉴들이 균형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.
와인도 있어 저녁에 간단하게 와인 한잔을 해도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.
맛있는 게 너무 많았지만, 가장 대표적인 메뉴를 골라 3가지 시켰습니다.
#라자냐 롤
라자냐는 아주 오래전부터 먹어온 음식으로,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는 큰 라자니에라(Lasagniera)를 크게 만들어서 1인분씩 잘라서 파는 요리입니다. 라자냐의 복수형으로 라자녜떼(Lasagnette)라고 부른다네요.
'비스트로 사랑방'에서는 기존 라자냐 방식 말고, 말아서 세워 롤 형태로 만들고 있습니다.
기본적으로 토마토 베이스에, 라자냐 면 안에 갖가지 야채 및 고기를 넣어 돌돌 말아 익힌 음식입니다.
수평적으로 잘라먹는 라자냐 보다 롤로 되어 있어 음식을 나눠 먹기도 쉽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.
아쉬운 점은 음식이 따뜻하지 않은 점이었습니다. 원래 따뜻하지 않게 나가는 건지 알 수 없지만,
요리 자체에 온기가 조금 남아 있었다면 라자냐를 더 즐기면서 먹었을 것 같아요.
#감자베이컨 크림 뇨끼
뇨끼는 한국에서 유행을 탔던 요리인데요.
뇨끼도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로 '덩어리'를 의미하는 '뇨코(gnocco)'의 복수형이라고 합니다.
감자를 갈아 얻는 전분을 밀가루와 계란을 섞어 만든 반죽을 삶은 물에 익혀 건저내고, 소스와 함께 요리하면 완성입니다.
한국식으로 보면, 옹심이와 비슷할 것 같아요. 옹심이에는 밀가루가 안 들어가서 더 탱글하고 쫄깃하죠.
뇨끼는 진득한 쫄깃한 식감으로 밀가루를 씹지만 감자전분이 섞여 있어 부드럽게 밀려 씹히는 식감입니다.
크림소스 베이스와 궁합이 잘 맞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.
#새우바질리조또
바질소스를 베이스로 한 리소토를 주문했습니다.
바질이 색깔이 입맛을 자극하는 건 아니지만, 한번 맛보기 시작하면 헤어 나오기 어렵죠. :)
바질의 향과 밥알의 적당한 익힘 정도가 만나 입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.
새우살도 탱글 하니 잘 익혀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.
한적한 주말에 프랑스 요리를 맛보려고 한다면 '비스트로 사랑방'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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